선배가 합천에 농막을 짓고, 주말이면 농사를 지으시는데 왜 그런지 이유(농막의 즐거움)를 알 것 같습니다.
합천에 있는 선배의 농막에 초대를 받아서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합천에 밭이 조금 있고 그곳에 6평 정도의 농막을 두셨는데 매주 주말이면 농사를 지으면서 힐링하시는 곳입니다. 평소 운동도 같이하고, 술도 한잔씩 하는 사이라, 고기 구워서 저녁 같이 먹자고 초대를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좋지요
그냥 몸만 와서 맛있게 먹고, 술도 마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요리사 2명을 초청했으니 그냥 몸만 오라고 강조하시더군요. 추측건대 실제 요리사는 아닐 것 같았고 누군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합천 농막에 들어가자 말자 요리사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바로 형님의 두 자녀, 저희 두명에게는 조카뻘이죠. 형님이 농막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말자 딸, 아들이 직접 요리하겠다고 자청을 했다네요. 조카들 덕분에 맛있게 먹기만 했습니다.
친구가 가져온 강원도 어디 막걸리와 조카들(딸은 출연 거부)이 구운 삼겹살과 차돌된장찌개까지 멋진 저녁 만찬이 준비되었습니다.
합천농막에서 캠핑요리로 먹방시작
운전해서 돌아가야하는 딸을 제외하고 술 주종도 다양한 건배, 막걸리, 소주, 소맥, 맥주의 향연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다 먹어갈 즈음, 소고기 등장
완전히 호강하는 날이었습니다.
합천의 맑은 공기 속에서 마시는 술은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안주도 좋고 하니 금상첨화였습니다.
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에 싸먹는 쌈도 꿀맛이었습니다.
매주 방문해서 정성을 다해 키운 배추라고 자랑하셨는데 자랑하실만했습니다.
배추가 달달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조카들이 평소에 캠핑을 좋아하는데 캠핑 요리를 계속 선보였습니다.
비빔막국수와 막창까지 나왔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나지 않는 먹방이 농막에서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빈자리는 있었습니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또 먹으니 넘어가더라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등장한 어묵라면과 농사지으신 고구마까지 완벽한 만찬의 마무리였습니다.
주말마다 합천 농막에 가셔서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농사도 지으시고, 독서도 하시면서 지내시는데 왜 주말마다 농막을 찾으시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합천 농막에서 즐기는 형님의 소소한 일상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2023년에도 다시 한번 초대한다고 하셨으니 그때는 제가 요리사 하는 걸로......
이상 형님의 합천 농막에서 즐거운 저녁을 보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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