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늦은 밤 산책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에 전해 줄 물건이 있어서 선배를 만나러 갔다. 오후에 전화를 했더니 저녁 무렵에 부근에 있을 거이라해서 마침 신천을 통해 걸으면 겸사겸사 운동하고 용무도 보고 일석이조일 것 같아서 약속했다.
선배 일이 끝나지 않아서 혼자서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중구 대봉동 6-11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해요^^
방천시장은 나의 주된 약속장소 중에 한 곳이다. 족발집, 막걸리집, 포장마차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서 좋다. 더불어 매번 올때 마다 걷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90년대를 떠 오르게 해서 좋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그 시절 추억, 낭만 뭐 이런 단어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재가 맞다. 꼰대인가? 꼰대이기도 할 듯.
김광석 길을 걷다보면 그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로 인해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하다. 흰머리 많은 대학생 하하하.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기타도 샀고, 무작정 기차 여행도 다녀보고, 새해 첫 일출을 보겠다고 새벽차 타고 갔다고 보지도 못하고 바로 동해안 1박 2일 여행 등 생각나는 일들이 더러 있다.
한 번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새해를 맞이한 적도 있다.
나 이 벽화가 참 좋다.핸드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공중전화 박스 앞 풍경이라 더욱 친근하다.
그 시절에는 참 많은 전화번호를 외웠는데, 갑자기 집 전화번호를 적으려면 잠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편리한 것들로 인해 사라지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것이 전화번호부)
방천시장에서 또 추억에 잠겼다.
이런 느낌 때문에 방천시장에 오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걷는지도 모른다.
자 그럼 다음에 걸을때까지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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