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후배가 들고 온 빵 3개와 커피 한잔 : 아주보통의하루 아보하

지난 토요일 나른한 오후, 등산하고 내려오면서 내 생각이 났다고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침 커피 한잔이 생각난터라, 동창회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굳이 비싼 커피 마실 필요가 없어, 동창회관에서 카누 한잔하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이 두 명이 동시에 도착.
후배는 약속시간이 칼 같은 사람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열심이라 회사나 선후배, 동기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후배 손에 비닐 봉지가 하나 들려있었다.
동창회 사무실에서 풀어 놓는데 빵이 3개 나왔다.

그냥 오기 뭐해서 들고 왔단다.
커피와 빵을 앞에 두고 평온한 토요일 오후 커피 타임이 시작되었다.

특별한 이야기꺼리는 없었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건강이야기.
곧 있을 동기회, 동창회 행사이야기.
업무 이야기가 아니니
대화가 물 흐르듯 잘 흘렀다.
한마디로 부담없는
아재들의 이야기 그 자체였다.


광고에서나 보던 그런 평온한 오후였다.
일상속에서 시간에 쫒기지 않고,
어떻게 할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과 같은
생각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토요일 오후시간이었다.
얼마만에 가져본 편안한 시간인지 참 좋았다.

2025년 화두 중에 하나가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
a very ordinary day라는데
이런 토요일 오후가 가끔이라도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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