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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단풍구경은 도심 가로수 아래에서
2024년 11월, 입동이 지났으니 엄밀히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무더운 여름날, 올 가을에는 단풍이 멋진 몇 곳을 선정해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곳도 찾지 못했다.
10월 초순에 계약한 용역을 처리해야 했고, 대학생 프로젝트 멘토링이 매주 진행되었고, 수업도 있었고, 총동창회 회보도 만들어야 해서 꼼짝달싹을 못했다. 핑계는 정말 좋다. 하하하
사무실, 동창회관을 왕복하다 보니 단풍구경은 꿈이었다.
대충 일이 정리된 11월 9일 토요일.
어느 정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선배가 오픈한 모델하우스를 가는데 은행나무 가로수에 노란 단풍이 내려앉아 있었다. (우리집 근처 가로수는 은행나무 아님, 플라타너스?)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잎를 밟을 때 나는 소리가 좋았다.
어제는 동창회관에 일하러 갔다가 건너편을 바라보는데 오색 단풍이 잘 내려 앉아 있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하다니 쩝쩝.
바쁜 걸음을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다.
아무튼 올해 단풍구경은 가로수에서 하는 걸로 마무리해야겠다.
내년에는 기필코 올해 선정한 곳에 다녀오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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