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어머니의 손맛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심은 대부분 밖이고요, 저녁도 모임이나 회의 등이 있으면 밖에서 먹게 됩니다.
휴일에도 이런 저런 일들로 밖에서 해결하게 되는데, 지난 토요일 모처럼 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된장찌개, 갈치찌개에 김도 맛있개 재 두셨더군요.
둘다 참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거기에 좋아하는 식재료를 듬뿍 넣으셨더군요.
된장찌개에는 두부, 호박, 감자, 무까지~ 채소는 총출동했고요, 갈치찌개에 무를 좋아하는 갈치밑에 쫘악 깔아두셨더군요. 조금 큰 갈치 도막은 구워주신다고 따로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맛있게 끓이셨더군요.
마당에 있는 작은 텃밭에서 키운 상추입니다.
저는 상추에 밥 한숟가락 그리고 된장찌개를 넣어서 잘먹는데 상추까지 식탁에 올려주셨답니다.
정말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한국의 힘은 밥심이라고 하는데 정말 힘이 나더군요.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이었습니다.
흔히 집밥이라고 합니다.
음식 블로그 중에 집에서 먹는 것처럼 입맛에 맞고 맛있으면 집밥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집밥이라는 말에는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의미가 강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허투루 음식을 하지 않고 가족 생각을 하면서 좋은 식재료를 고르고, 다듬은 다음 간을 맞추고, 식탁에 올리는 음식.
생각만 해도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 맛이 나면 집밥이라고들 하죠.
된장찌개, 갈치조림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김까지 너무 멋진 밥상이었습니다.
어머니 연세가 많으신데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고령에 감자를 사러 가야하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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