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새벽시장구경하고, 900번 식당에서 선지해장국 한 그릇 뚝딱
새벽에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번개시장,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정식 시장을 아니지만 달성공원 인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매일매일 장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달성공원 새벽시장입니다. 겨울에는 6시 ~ 7시 정도가 피크타임이라고 들었고, 날이 좋은 봄, 여름, 가을에는 더 일찍부터 붐빈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저녁 이른 잠에 들어 새벽에 깨어 너튜브를 통해 세상과 만나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꼬르록하는 소리에 달성공원 새벽시장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집 앞에서 큰장네거리(새벽시장 인근)까지 직통으로 가는 405번 버스를 타고 위장도 달래고 구경도 할 겸 출발
달성공원 새벽시장 평일에는 5시 ~ 8시까지,
일요일에는 5시 ~ 10시까지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아울러 일요일 달성공원 새벽시장은 자동차의 이동이 제한됩니다.
빨간색 부분이 달성공원 새벽시장이 서는 곳입니다. 좀더 아래쪽으로 장이 서기도 하지만 메인은 빨간색 부분입니다. 일요일에는 해당구간에 대해 자동차 통행을 통제하시니 참고하세요
약 6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어둠 속에서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평일에 보던 새벽시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더라고요. 점차 날이 밝아오면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장 보러 오신 분들은 당연히 많고 젊은 연인이 데이트하러도 오시더군요.
저처럼 사진 찍고, 어묵 등 군것질도 하고 말입니다. 데이트코스로도 알려져 있나 봅니다.
새벽시장 구경하는 중 한산한 900번 식당. 끝까지 갔다 와서 먹을까? 먹고 걸을까? 먹고 걷기로 결정
한산한 것은 야외 텐트만 한산했고, 900번 식당 내부는 제가 앉은 테이블과 빈 테이블 달랑 하나만 남아 있더군요. 일찍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다처럼 역시 먹고 구경하는 것이 진리.
저는 선지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참 900번 식당은 선불입니다. 자리에 앉고 주문하시면서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해서 여쭤봤는데 온누리상품권도 받은다고 하시네요.
원산지표시 보이시죠? 모두가 국내산인데 선지해장국이 6,000원. 맛까지 있다면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가격 즉 가성비 최고의 가격이죠.
테이블에는 국수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음식이 나오면 넣어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국수 사이즈가 보통 국밥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국수양의 2배는 족히 됩니다.
사실 공깃밥의 양은 적었습니다. 성인 남자 숟가락으로 딱 세 숟가락 정도, 하지만 국수의 양이 많아서 탄수화물 섭취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꼭 국수 넣어드셔 보세요. 강력추천 각입니다.
6,000원짜리 선지해장국의 맛은 어땠을까요?
원더풀이었습니다.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혓바닥부터, 식도 그리고 위장까지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맛이었습니다. 맛은 개인차가 있겠으나 보통 맛이면 달성공원 새벽시장 대표 맛집으로 소문나지 않았겠죠?
새벽부터 끓여서 우러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는 선지해장국 뚝배기들~
한 그릇 뚝딱하고 나오는데 그새 야외 테이블도 만석이고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있더군요. 일찍 들어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900번 식당 선지해장국으로 든든한 새벽식사를 마치고, 둘러보는 시장은 활기 그 자체였습니다. 한 번씩 장 보거나 구경가도 될 장소였습니다.
참 주차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평일에는 주차할 곳이 드문드문 보였으나 일요일에는 일찍 장준비를 하시는 상인분들로 유료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주차할 곳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 일요일 방문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좀 멀리 주차하시거나, 달성공원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확인해보지는 못했으나 공구골목은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달성공원 새벽시장 구경 잘하고, 900번 식당에서 선지해장국으로 든든한 아침식사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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