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시장 장날나들이 (5일, 10일)
대구에는 5일마다 장이 서는 오일장이 몇 곳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이다. 보통은 줄여서 현풍시장이라고들 한다. 현풍시장은 바람 쐬러 드라이브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도 살 겸 해서 장날나들이 가는 시장이다. 지난달 25일 현풍장이 서는 날 장날나들이를 다녀왔다.
현풍백년도깨비시장(현풍시장)
-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 6길 5
- 평일이 장날이라면서 더러 주차공간이 보이지만, 토요일/일요일에 장날이면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므로 조금 멀리 주차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인지 야외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어쩔 수없이 나오는데 출구 오른편(현풍백년도깨비시장 입간판 있는 곳)에 빈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장 보러 갔다.
역시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만큼 현풍시장을 찾은 이들이 많으셨다.
나는 장날 풍경이 참 좋다. 더러는 살 물건이나 식재료가 없어도 장날을 찾아간다. 내 나름의 힐링공간이라고 할까? 사람들이 장 보는 모습도 좋고, 물건을 파는 분들의 목소리도 듣기 좋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조용히 쉬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나는 좀 시끄러운 장날을 두리번두리번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총총걸음을 걸을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물건 구경은 두말할 것도 없다. 대형마트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호떡, 떡, 도넛, 통닭 그리고 번데기까지 정말 다양한 먹거리, 군것질거리가 나를 유혹한다. 솔직히 매번 이들의 유혹에 백기를 든다. 그렇다고 다 먹을 수는 없고 그때그때 마다 주인공이 달라진다. 이번에 나를 이긴 군것질거리는 호떡이다.
현풍시장 호떡집은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이날 행운이 따랐는지 주차도 그랬지만 호떡도 줄 서지 않았다. 이럴 때 외치는 한 마디 "아싸"
이날 10여분 줄 서서 산 것이 있으니 바로 뻥튀기다. 이날 따라 유독 줄이 길었다. 빠삭한 식감의 뻥튀기. 살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어야지 하지만 먹다 보면 빈봉지만 남는다. 조만간 뻥튀기 사러 또 가야 하나?
현풍시장 장날 나들이 갔다 오면서 뻥튀기, 반찬거리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두부까지 사서 왔다. 장날 구경도 잘하고, 드라이브도 잘하고 좋아하는 간식인 뻥튀기도 사 왔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마무리가 하나 남았다.
하하하, 마무리는 바로 장날 먹는 칼국수. 여름에는 잔치국수겠지만 찬 바람이 불었던 그날은 칼국수 한 그릇으로 온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현풍장날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역시 장날 나들이는 작은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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