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전통시장을 찾을까?
얼마 전 1박2일에서 과자 한 봉지에 7만원을 받아서 문제가 되었던 뉴스를 보셨을겁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이후로 착한 축제, 나쁜 축제 뉴스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이때 더불어 욕을 먹는 곳이 있는데 바로 재래시장이라고 불리는 전통시장입니다. 한때에는 재래시장이라는 말이 통용되었으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공식적으로 전통시장이라 통칭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재래시장이라고 글을 적는 기자를 보면 역시 안타깝습니다.
단어가 가지는 전달력에 있어서 재래시장이 더욱 오래 사용되었기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라고 용어가 통일 되었음에도 계속적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자들의 한계성을 봅니다.
아무튼 전통시장에서도 상도를 벗어난 상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만난적이 있으니까요. 세상살이 그렇찮아요. 천사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더러 있잖아요. 기사화 되었던 분들은 축제나 행사만을 쫓아 다니는 분들 같습니다. 구별하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바가지 상술은 100% 잘못된 일입니다.
잘잘못은 따지기보다 구분해서 언급하자는 것입니다. 전통시장에는 상인도 있지만 직접 농사짓는 분들도 판매하러 나오십니다. 5일장이 대표적입니다. 5일장이 서는 장터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직접 농사짓는 분들도 더러 나오시거든요. 물론 장날을 찾아 다니는 분들도 계시죠. 그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삶이 힘들때면 전통시장을 찾습니다. 그냥 시장 구경하면서 다닙니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을 참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세상을 사는 분들입니다. 욕심히 과한 분도 계시고, 웃으면서 덤을 챙겨주는 분도 계십니다.
힘내라, 용기를 내라, 할 수 있다라는 말로 위로받고 싶은 경우, 5일 장날 새벽부터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를 뒤돌아 보게하고 다시 주먹을 쥐게 만듭니다. 순기능도 있다는 겁니다.
막걸리 한 잔하고 들어와서 적는 중인데, 술이 들어가니 정리가 안되네요. 모든 전통시장에는 상인회가 있습니다. 비록 축제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상인회에서 반성하고 전통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예방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자기 욕심만 부리다가는 공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축제장에서 벌어진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통시장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전통시장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사람과 대화를 하고 흥정을 해야합니다. 마트는 그냥 카트에 넣으면 끝나지만요. 인터넷에서는 장바구니에 넣으면 끝나겠죠. 사람과 소통하는 장소를 시장뿐입니다. 그런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막걸리 한 잔하고 적어봅니다.
결론, 저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힘들떄 전통시장 구경을 갑니다. 뻥튀기 하나 사면서, 닭강정 한 컵 사먹으면서 치열하게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힘을 얻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분들도 1박 2일의 상인처럼 바가지 씌우지 마시고 정을 함께 파는 분들로 남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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