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로 만두전문반점, 영생덕에서 군만두, 물만두로 저녁
대구 중구 종로를 중심으로 한 근대골목길을 삼일절 오후 6시 정도부터 1시간 30분 정도 걸었다. 교남 YMCA, 3.1 만세운동길,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등을 걸었다. 이렇게 걷고 나니 저녁도 먹지 않은 상태라 배가 출출.
대구 종로에는 먹거리가 참 많다. 새로 생긴 음식점도 있고 일부 음식점은 맛집으로도 소문이 나 있는 곳입니다. 메뉴 또한 다양해도 너무 다양하다. 이때 딱 눈에 들어오는 간판 "영생덕"
대구 종로 만두전문 "영생덕"
주소 : 대구 중구 종로 39
영업시간 : 11:40 ~ 21:00 / 매달 1, 3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53-255-5777
내 나이쯤되고 대구 사는 이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영생덕에서 만두를 먹어보지 않았을까? 참 오래된 집이다. 요즘도 중국집(반점) 투어 하는 분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만두전문 중국집이고 젊은 분들도 많이 들리는 곳이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 내부모습. 아마 이런 것도 기억 속의 장면과 일치하면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중에 하나일 듯.
최근에 방문한 것이 약 1년 반정도 지났다. 창업자들을 데리고 점심 먹으러 왔었으니까. 그때도 빠지지 않고 주문한 메뉴는 군만두. 어제도 군만두와 물만두를 주문했다.
종로 영생덕의 군만두는 다른 반점의 만두보다는 조금 크다. 기름에 튀겨진 군만두의 노릇한 살결이 군침을 절로 돌게 만든다. 물만두의 양도 적지 않다. 1인 1 만두씩 주문해서 서로 나눠먹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다. 대학다닐때 인근 컴퓨터 학원(나름 유명했음, 자랑질 하는 중)에서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월급날(당시에는 아르바이트비를 현금으로 줬음) 만 원짜리 2~3장 꺼내서 친구, 다른 아르바이트생(컴퓨터 수리) 데리고 들렸던 그 추억이 떠오른다.
솔직히 그때 비하면 지금 영생덕 만두 맛은 쏘쏘. 요즘은 워낙 다양하고 맛있는 것도 많고 하니까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아직도 추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만두가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이다.
인생 뭐 있나? 먹고 싶은 것 먹고, 더불어 추억도 먹고, 행복하면 되지
그런데, 사장님 화장실 리모델링 안될까요?라고 작은 애교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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