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동 안동참숯뒷고기, 졸깃함의 매력에 빠지다.
뒷고기를 아시나요?
여러가지 설이 있는 돼지고기입니다.
정육하시는 분들이 맛있는 부위를 따로 떼 놓았다는 설, 손질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팔아 용돈벌이를 했다는 설, 돼지머리 뒤에서 나온 고기라는 설등 다양합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확인은 되지 않지만 졸깃한 식감이 참 좋은 고기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맛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갈비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대구 상인동 에 이 뒷고기로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바로 월성동 안동참숯뒷고기입니다.
상인동 안동참숯뒷고기
주소 : 대구 달서구 월배로39길 38
예약전화 : 053-638-2757
(월성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듯한데
정확히는 상인동입니다)
제가 뒷고기를 처음 먹었던 때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늘 삼겹살, 목살, 갈비살을 먹다가 지인과 소주 한잔하면서 정구지를 올려서 구워먹었습니다.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졸깃졸깃한 식감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이후로 식사자리가 아닌 술자리면 간간히 찾던 부위입니다.
상인동 안동참숯뒷고기도 바로 앞에 사는 선배덕분에 알게된 곳인데요 저녁시간이면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상인동에서는 인기있는 맛집입니다.
선배님이 미리 도착하셔서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물론 뒷고기는 제가 구워야하니까 막걸리 한 잔하시면서 기다리셨습니다.
배추 겉절이가 참 맛있습니다.
돼지고기만 먹다보면 살짝 느끼한 맛이 올라올 수도 있는데 이때 겉절이 한 입하시면 젓가락을 움직이는 손가락에 새로운 전투 의지가 마구 전달됩니다. 마상의 배추 겉절이 되겠습니다.
돼지 뒷고기는 굽다보면 가운데가 볼록해집니다.
이때 뒤집에 주면 타지 않게 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를 1/2로 나눠주시면 완벽한 구이가 됩니다.
그리고 요즘 미나리철이죠.
선배가 미나리를 인근 마트에서 사와서 뒷고기와 함께 먹었는데 금상첨화였습니다.(미나리는 셀프구매왔습니다. 오해없으시길)
고기굽고, 사진찍다 보니 조금 태웠습니다.
그래도 입안에서 식감은 좋았습니다.
뒷고기는 삼겹살과 목살보다 조금 더 고소한 느낌이 듭니다. 위에 있는 사진이 제일 맛있게 구워졌을때 입니다.
어쩌면 얇은 앞다리살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가)
비개가 있지만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빠져서 많이 구우면 과자, 적당히 구우면 졸깃한 젤리를 먹는 느낌입니다.
뒷고기는 간장소스, 쌈짱 등 어떤 소스와도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부위입니다.
결국은 3인분 추가.
주문하는 순간 나온 계란찜.
저녁을 먹지 않고 한 술자리라, 위장이 허전했는데 한 숟가락씩 떠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어릴적에는 입맛이 없으면 어머니께서 계란찜을 해주셨고, 저는 밥과 비벼먹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먹다보면 한 그릇 뚝딱. 저에게 계란찜은 입맛을 돌게 하는 음식인 셈이죠.
그래서 요즘도 식당에서 계란찜이 나오면 참 반갑더군요.
두 번째 뒷고기도 열심히 구워서
선배님과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이상 상인동에서 선배와 기분좋게 그러면서 적당히 한잔하고 왔던 안동참숯뒷고기 방문기였습니다.
정말 뒷고기는 졸깃한 매력을 가진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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